2026. 5. 22. 07:25ㆍESG
리스크랩연구소, 김훈 박사
-산업안전 · Safety-IV · ESG 리스크 전략 연구소
-사고발생 이전 개입을 연구하는 Safety-IV 플랫폼

산업안전은 오랫동안 사고를 연구해 왔다. 무엇이 폭발했는가, 누가 실수했는가, 어떤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는가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왔다. 이러한 접근은 산업안전 발전에 큰 기여를 했지만 한 가지 한계도 드러냈다. 기술은 발전하고 안전규정은 늘어나는데 대형사고는 여전히 반복된다는 점이다.
리스크랩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사고 자체보다 사고 이전의 상태를 연구한다.
왜 조직은 위험 방향으로 이동하는가. 왜 위험 신호는 무시되는가.
왜 정보는 전달되지 못하는가. 왜 현장은 위험을 느끼면서도 멈추지 못하는가. 왜 조직은 스스로 수정할 기회를 놓치는가.
기존 안전관리의 관심이 사고(Event)에 있었다면, 리스크랩의 관심은 상태(State)에 있다.
대부분의 대형사고는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사고 이전에는 생산 압력이 증가하고, 작업 변경이 빈번해지며, 신규 인력이 늘어나고, 정비는 연기되고, 근접사고 보고는 감소한다. 겉으로는 정상 운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직 전체가 위험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조직이 이러한 변화를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기업은 수주잔고, 영업이익, 생산량, 원가, 시장점유율은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그러나 현재 조직의 위험상태는 거의 관리하지 않는다. 위험은 존재하지만 가시화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위험은 통제할 수 없다. 리스크랩은 이러한 위험상태를 식별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Structural Compression(구조적 압축), Decision Margin(의사결정 여유), PAWI(Pre-Accident Window), Controllability(통제가능성), Survivability(생존가능성)와 같은 개념도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모두 조직이 현재 얼마나 위험한 상태에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언어들이다.
특히 리스크랩은 Safety-IV라는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Safety-IV는 사고를 사건(Event)이 아니라 상태(State)의 붕괴로 본다. 따라서 중요한 질문도 달라진다. 무엇이 사고를 일으켰는가가 아니라,왜 조직은 사고가 가능한 상태로 이동했는가를 묻는다.
리스크랩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데이터, 시스템공학, 위험과학, 조직이론, AI 기술을 통합하여 사고 이전의 위험상태를 분석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미래의 안전은 사고 이후 원인을 분석하는 능력이 아니라 사고 이전 상태를 읽어내는 능력에서 결정될 것이다.
우리가 연구하는 것은 사고 자체가 아니다. 조직이 위험한 상태로 이동하는 과정과, 그 흐름을 얼마나 빨리 발견하고 개입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그리고 그것이 Safety-IV가 지향하는 새로운 안전의 출발점이다.